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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의 달고나 정보

숨어있는 서핑의 명소 ‘라 유니온’ 여행

by go22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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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에서 만나는 10대들

안녕하세요! 맞벌이 부부로 만 9세 딸아이 1명을 둔 고리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은 함께 놀이할 친구를 몹시 그리워합니다. 그 마음을 읽은 듯 부모도 가르쳐주지 않은 10대 아이들 곁엔 로블록스와 같은 게임들이 있었습니다. 종일 집에만 있어도 갑갑하지 않은가 봅니다.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던 어린이들에게 특화된 가상공간 게임으로 실제 친구를 초대하여 게임 속에서 함께 만나고 있었습니다. 프로게이머가 될 거라고 학교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가상공간에서 다시 만나 온종일 앉아 휴대폰이 부서지라고 손과 눈이 빠르게 움직입니다. 책은 멀리하고 게임을 하기 위해 외출조차도 다리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않습니다. 같이 책을 읽자고 하면 마음도 몰라준다며, 울어댑니다. 로블록스 게임은 본인의 아바타를 멋지게 꾸미기 위해 액세서리 등을 구입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아이들은 부모님과 딜을 하기도 합니다. 각국의 친구들과 놀이공원, 수영, 파티도 하고 콘서트도 관람하는 10대들이 모인 가상공간 세계입니다. 같이 게임도 해봤지만, 놀이 자체가 우리 부모 세대와 전혀 다른 세계로 조금 더 알아봐야겠습니다. 문제는 아이의 몸과 정신건강입니다. 한참 밖에서 뛰어놀고 땀도 흘리며 그 안에서 사회도 배우고 해야 하는 시기인데 대부분 상황이 자유롭지 못하여 일하는 부모님들의 자녀분들도 우리 아이와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 듭니다. 이를 계기로 3년 만의 가족이 함께 서핑도 즐길 수 있는 바닷가로 소통을 위해 여행을 준비했고 필리핀 라 유니온에 대한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필리핀 라 유니온(La Union)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270km 정도 떨어져 있는 라 유니온 주 의 산후안(San Juan) 비치로 승용차로 마닐라에서 4시간 30분 정도 운전하면 갈 수 있습니다. 클락 공항에서는 2시간 정도면 도착합니다. 산후안 비치는 라 유니온(현지인들은 줄여서 LU라고 부름) 주 의 비치 중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포인트라고 현지인이 설명해 줍니다.

  • 비수기: 일 년 중 6월부터 8월까지는 파도가 작게 일어서 비수기입니다. 
  • 성수기: 9월부터 5월까지는 서핑의 성수기라고 합니다. 

우리 가족이 다녀온 8월 말도 비수기에 속했지만, 주말에는 바닷가 호텔 및 리조트는 한 달 전부터 예약을 시도했으나 예약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거의 일 년 365일 서핑을 즐길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현지에 도착하여 리조트 쪽에 비용을 물어보니 비수기, 성수기, 주중, 주말의 방 가격 차이는 크게 나지 않았으며, 매주 주말에는 빈방이 없으며, 성수기에는 주중에도 빈방이 없다고 합니다. 

 

리조트 시설은 비치 바로 옆에 위치하여 접근성은 좋으나 몇 군데를 제외하면 시설이 낙후되었습니다. 모든 리조트는 식사와 술을 마실 수 있는 식당을 갖추고 있으며 음식들은 현지 음식 위주였습니다. 손님의 대부분이 현지인들이었습니다. 

새로운 리조트에 음식을 현지식과 한식을 적절히 접목한다면 훌륭한 사업 아이템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뭐든 돈으로 생각하는 뇌 구조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이번 팬더믹을 겪으면서 느꼈던 점이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사업을 하는 것은 팬더믹 상황에서 엄청난 대미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자국민이 소비를 해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기에 현지인이 주를 이루고 주가 되는 이곳을 보고 향후 또 팬더믹이 오더라도 이곳은 이겨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 리조트들만 보면 우리나라 제주도와 같은 느낌입니다. 팬더믹에 해외여행이 안되니 제주도로 사람들이 몰렸던 거처럼 이곳도 현지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과 연인 그리고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았습니다. 

 

한국 노래와 드라마의 영향으로 현지에서 한식의 인기는 가히 상상을 초월합니다. 실제로 비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짝퉁(삼겹살이 아닌 앞다릿살) 무제한 삼겹살 식당도 있었습니다. 

또한 야자수 비치에서 여유롭게 마시는 달콤한 망고주스와 저녁노을은 가족들과의 황홀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비치에서 보는 저녁노을은 이국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서핑

1. 초보자나 초등학생도 30분이면 서핑을 배울 수 있도록 현지 코치의 친절함과 자연조건. 딸아이도 배우자마자 게임을 하듯 서프보드에 올라타 파도타기를 즐깁니다. 엄지척 사인을 보내왔을 정도였으니까 느낌이 오시죠?

보라카이 바다처럼 완만한 경사를 가진 바닷속입니다. 산후안의 다른 비치는 해변에서 바다로 들어가자 갑자기 깊어지는 바닥을 보였으나 이곳은 완만한 경사라서 키가 작은 여성이나 어린이도 충분히 서핑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왜 이곳이 서핑 포인트인지 알 수 있는 항목입니다. 

2. 세계적인 서핑 포인트라 하면서도 아직은 개발이 되지 않아 최신 리조트가 들어서면 충분히 관광객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3. 보라카이, 민도로섬보다 저렴한 현지 물가 또한 매력 있습니다.

대부분 관광지 맥주값은 기본 100페소(한국 돈 2,440원)부터 시작인데 이곳은 50페소(한국 돈 1,220원)부터 시작입니다. 

4. 마닐라와 클락 보다도 훨씬 친절하고 소박한 현지인과 책에서 보던 필리피노의 웃음. 아직 때 묻지 않았습니다. 

5. 팬더믹도 피해 간 듯한 현지 분위기. 

 

식사

조식: 호텔에서 무료 제공. 여러 종류 중 크루아상, 샐러드, 과일. 커피를 가볍게 먹었습니다. 

점심: 해변 식당에서 시식 (돼지머리 찹찹해서 갖은 야채들 넣고 달달 볶음 요리), 깔라마레스 (오징어튀김), 오징어 먹물 요리와 함께 남편은 맥주, 우리는 음료수와 무한 얼음(바닷가에서 타버린 피부 열기를 빼기 위해 주문)을 시켰는데 가격이 매우 저렴합니다.

저녁: 가까운 호텔 근처 담파(해산물 음식점)에서 모둠 해물 요리와 이니하우 바비큐 꼬치, 오징어순대 그리고 남편은 맥주 우린 음료수까지 먹었는데도 바닷가 근처라서 그런지 가격이 놀랄 만큼 저렴합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팥빙수와 같은 할로 할로는 어마어마하게 큰 양과 저렴한 가격에 추천합니다.

모든 음식 맛이 좋았고 인정도 넘쳤습니다. 

 

         

관광지의 또 다른 즐거움

1. Tangadan Falls(탕가단 폭포) 

아침 일찍 출발. 꼭 간식과 물은 필수로 준비해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이킹, 트래킹 가능. (소요 시간 1시간 걸림. 365개의 계단과 경사진 곳도 있어서 근력 있고 등산이나 걷는 거 좋아하시면 추천) 그러나 오토바이 이용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이용료가 조금은 비싸지만, 개인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벽 다이빙, 수영, 대나무 뗏목 타기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2. Gapuz Grapes Farm (포도 따기 체험 농장)

아이들과 바구니 한가득 딴 포도를 먹는 재미. 어른들에겐 포도, 블루베리, 구야바노 등의 와인들과 파인애플 식초도 함께 판매합니다. 부담 없는 가격에 맛 또한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3. Ma-Cho Temple(마초 템플 사원. 무료입장)

중국 사원으로 조용하고 일몰 구경하기 좋습니다. 

 

4. Kamay Na Bato( 아트 갤러리, 유료 입장)

한국인 아티스트 갤러리로 소재는 돌이며, 직접 만든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려보시길 추천합니다. 스낵 장소와 기념품들이 있지만 기대감 없이 가볍게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5. 특산품으로 도롯가에 즐비한 선물(수비니어) 가게들

말린 한치와 멸치, 갈치, 새우 등 건어물들과 와인 식초 등 판매하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우리 가족은 세상과 격리되었던 코로나19 기간 누리지 못했던 이번 여행을 계기로 때 묻지 않은 순수한 필리핀 라 유니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게임보다 자연에서 얻어지는 더 많은 즐거움이 있고 재밌는 놀이도 많다는 것을 알려준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시간이 허락된다면 가까운 곳이라도 더 많이 보여주고 그 속에서 재미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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